조금씩 살아나는 물.
하지만, 그 시작을 바람과 파도가 훼방입니다.
사람에게나 훼방이지, 자연은 나름 살아가기 위한
몸부림 또는 숨통일지도 모르죠.

종일 불어대는 바람과 파도에, 누가 얼마나
올리셨는지도 못봤습니다. 두 눈은 온통 줄에만 촛점을.

많은 포인트를 다니지 못했구요.
갑판위에 수류탄은 해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 난국에 제법 올리셨네요.
쭈꾸미 빼고 이만큼 했다고, 3년만에 찾아온
태성 동생이 사진을 보내줬습니다.

이건, 오 영호님 물통이고요 40개 하셨다네요.

내일 까지 이틀 또 달리시는 설 용인님은 29개. 내일은 백갑이 채워야죠 ^^
그리고, 건강회복해서 달려오신 김 세환님. 밴드 눈팅회원이셨던 강 은수님.
많이 반가웠습니다. ^^

날도 물때도 좋아지는 내일 부터는 이제 백갑이에 도전해 봐야죠



누구의 손일까요.
꺼멓게 묻은 부분은 가바나를 쥐고 종일 전. 후진을 하다보니
묻은 검정입니다. 그 검정은 굳은살에 배긴 거고요.

잠시 딴짓을 하기도 하지만,
바람이 불고, 파도가 치면 정말 열심히 배를 잡습니다.
혹시 부족해도, 혹시 불편함이 발생해도,
항상 따듯한 대화로 같이 있슴이 즐거울 수 있도록
한 마음으로 배려하는 시간을 만들어 가죠.

노래 가사에 이런 좋은 말이 있네요.
"처음이었다~ 이렇게 좋은 날~
그댈 눈에 담을 수 있어 좋은날~~~"

선장은 항상 좋은 날입니다.
그대들의 즐거움을 눈에 담을 수 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