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 날.
그럼에도 이른아침엔 갑오징어가 반가이 올라와 줌.

하지만, 물때는 물때죠. 무시치고는 참 물이 안가는 날.
그래서 더욱 지루한 날.

거대한 자연을 거슬를 수 없기에 사람이 할 수 있는 노력을
하지만, 그 것으로 마음을 다 채울 수 없는 것도 이치인듯
합니다.

이런생각을 해 봤습니다.
먹을만치 잡았다 VS 잡은만치만 먹는다.
어떤게 더 낚시 스러운걸까.

바다에 오는 것과 선상에 계시는 것은 의미가
다르겠지요.

그 다름의 의미를 채워 드리고 싶어,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습니다.

애태우는 선장의 애처로움을 긍휼이 여겨 바다위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슴의 의미에도 조금더 비중을
두고 즐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적지만, 이런 찰박이가 자주 보이구요.

갑오징어가 크다보니 쭈꾸미망에 두기 어려운 경우가 생기네요.
따로 물통에 옮겨 담아야 하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 제수씨의 대박조황엔 어림도 없죠.
에기 바늘에 딸려 올릴 수 있다니.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매일 다른 바다.
매일 다른 사람.
각자 다른 채비 와 운용.

그것을 평균내서 어제조황은 어땠고, 오늘은 얼만큼이나
나왔다 라는건 어떤 의미일까요.

조황사진 안찍는 제이티는 그 굴레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으나, 소식을 기다리는 회원님들께 의미없는 정보를
꼭 드려야 하는건가... 좀더 고민좀 해보겠습니다.